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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기술, 20~30년 뒤엔 기술패권 핵심될 것” [이노베이트코리아 2022]
한상욱 KIST 양자정보연구단장 강연

“양자 기술은 앞으로 20~30년 뒤 잠재력이 큰 기술패권을 가질 기술입니다”

한상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양자정보연구단장은 13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이노베이트코리아 2022’에서 ‘절대 뚫리지 않는 암호, 양자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 이 같이 말했다.

한 단장은 양자 기술이 기초·원천 연구에서 산업화를 위한 연구 개발로 전환되는 시점에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본격적인 산업화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미래 기술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확신 하에 미국과 중국 모두 전략 기술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단장은 “양자 기술을 국가전략기술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양자 기술을 확보한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는 비단 양자 산업뿐만 아니라 많은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육성 정책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해당 기술을 들여오면 손쉽게 해결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한 단장은 “벌써부터 핵심 부품과 장비들에 대해 국가 간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에서는 초기엔 국가간 공동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내 협력 연구를 적극 추진했으나 최근에는 각 나라별로 독자적인 육성 프로그램들을 론칭하면서 기술적인 장벽을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각 산업의 난제 해결을 위해 양자 계산을 활용하려는 연구들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 단장은 “대표적으로 벤츠는 IBM과 협력해 차세대 전지 소재를 개발하는데 양자컴퓨팅을 활용하려 하고, 베링거잉겔하임은 구글과 협력해 양자컴퓨팅을 이용한 신약 개발의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단장은 반도체를 비롯해 정보통신기술과 생산 기술에 강점이 있는 우리나라로선 기술 리딩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다만 양자 기술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인재 양성을 위한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다. 세종=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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